도산공원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가 점심 부페를 시작한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요즘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떡볶이집보다 많아져 파전먹기가 피자보다 어렵고 칼국수 먹기가 스파게티보다 힘들죠. 하지만 더 키친은 다르다는 것. 그 이유는 바로 살바토레씨 덕분입니다. 이태리에서는 살바토레가 철수, 영희 정도 되나봅니다. 주변에 살바토레씨가 왜이리 많은지...
전채 부페인 꽁보리밥과 산나물... 으..응?
알콜이 땡겼으나.. 운전덕에..
아무튼...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는 유명 쉐프인 살바토레 쿠오모가 본인의 이름을 내건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살바토레는 이탈리아 나폴리 출신으로 일본에 진출, 정통 나폴리 피자로 평가받으며 일본 최고 쉐프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현재 폴 바셋, 크리스탈 제이드 등을 보유한 Y`s Table 소속으로 더 키친 뿐만 아니라 피자 살바토레, 살바토레 쿠오모 등의 브랜드를 전개중입니다. 국내에서는 매일유업이 수입하였죠. 매일유업 역시 분유 팔아선 성이 안차는지 Y`s Table와 비슷한 라인업으로 크리스탈 제이드, 폴 바셋과 야마야 등의 외식브랜드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의 사업 확장은 당췌 어디까지인지...
또다시 아무튼...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는 화덕에서 구운 나폴리 피자로 유명합니다. 화덕에서 구울수 밖에 없는 것이 이탈리아 농무부에서 규정한 <나폴리 피자의 8가지 규정>을 준수하는 '나폴리 피자협회(AVPN) 인증'을 획득한 곳이기 때문이죠. <나폴리 피자의 8가지 규정>은
1. 전기 화덕이 아닌 장작 화덕만을 사용
2. 온도는48.5도씨
3. 피자 형태는 둥근 모양
4. 크러스트 반죽은 반드시 손으로 직접
5. 크러스트 두께는 반드시 2cm 이하
6. 피자 중심부 두께는 최대 0.3cm 이하
7. 촉감이 쫄깃하고 부드러우며 쉽게 접힐 것
8. 토핑은 토마토 소스와 치즈를 사용
입니다. 까다롭죠? 이런 조건들을 모두 충족시켜야 나폴리 피자라고 할 수 있다네요. 그리고 이 나폴리 피자가 바로 더 키친의 핵심 메뉴입니다. 지금까지 피자 헛 먹었나봅니다.
이런 더 키친이 새롭게 런치 뷔페를 추가한 것이죠. 점심 뷔페. 12시 땡하면 개미굴 마냥 쏟아져 나와 근처 밥집으로 들어가는 광화문 직딩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방식이죠.. 한가로이 뷔페라...
서비스였던 시칠리아 지방의 명물인 아란치니
일종의 라이스 고로케같은 느낌으로 맛있답니다.
상사 눈치따위 상관없이 생존이 아닌 삶의 질을 높여보고자 한다면 런치 뷔페는 2가지입니다.
A코스는 25,000원으로
전채요리 뷔페 + 피자 또는 파스타 + 디저트 부페
B코스는 35,000원으로
전채요리 뷔페 + 생선 또는 육류 메인 요리 선택 + 디저트 뷔페
입니다. 모두 VAT는 불포함이고 평일 11시30분부터 14시30까지 주문 가능하죠.
디저트인 무스와 판나코타, 후르츠 젤리
가장 맘에 들었던 국자(?) 티라미수
더 키친은 오픈 키친으로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뷔페를 이용하기 위해 오가며 쉐프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마침 떨어져 없는 메뉴도 울먹울먹 눈망울로 바라보면 즉석에서 만들어주기도 하구요. 뭐... 당연히 살바토레씨는 없고 얼굴보고 뽑는지 훈훈한 청년들이 부지런히 요리하고 있습니다.
뷔페로 제공되는 음식들은 전채요리와 디저트입니다. 메인 디쉬가 아니므로 '뷔페가서 배터지게 먹어야지..'라는 생각은 절대 금물입니다. 뭐... 샌드위치나 파니니도 있으니 불가능한 것은 아니겠지만 분위기가 그럴 분위기는 아닙니다. 압구정 쉐프가 요리하는 레스토랑입니다. 아시자나요...
이태리의 수제비격인 뇨치
신선한 샐러드
이정도 급의 레스토랑이야 모두 잘 꾸며놓았지만 더 키친에서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부분은 천장. 노출 콘크리트 형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건 뭐... 안도 다다오도 아닌데 너도나도 노출콘크리트 기법이라 오히려 성의 없어 보이거든요. 천장을 가로지르는 파이프들에 쌓이는 먼지는 어찌하는지 싶기도 하고....더 키친은 원목 기둥과 회칠한듯 하얀 분위기있는 천정 인테리어가 마음에 듭니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오픈키친
찾아간 날도 날씨는 좋았지만 2월에 야외 테라스는 무리죠. 날씨 좋은 봄날이라면 야외 테라스에 자리잡고 여유있게 점심 뷔페를 즐기는 것도 '봄날의 사치'로 추천할만 합니다.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위치는 도산공원 근처로 아름다운 규니영 미용실 맞은편입니다. 발레파킹 관리도 함께 하는 듯..
전화번호는 02-3447-0071 예약하는 것이 좋고 네비게이션용 주소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646-2 입니다.
홈페이지는 www.kitchensalvatore.kr
뭐.. 아는 분들은 아신다는 '문어 샤브샤브'로 유명한 홍대 '해적캡틴'입니다. 일단 동영상 보시죠..ㅎㅎ
샤브샤브라고 하면 흔히 재료를 살짝 넣었다빼는 것으로 생각하실텐데, 이 문어 샤브샤브는 살아있는 문어를 퐁당! 넣습니다. 방금전까지 수족관에서 유유자적하던 문어가 아우성치며 난리가 나죠. 샤브샤브 국물이 아무것도 없는 육수가 아니라 김치와 우거지가 들어간 김치국(?)인데 온 다리를 휘저으며 난리치는 문어에 김치가 자연스레 감기며 하나가 됩니다..
방금까지 이렇게 매달려있던 문어들이...
이렇게 됩니다..ㅎㅎ
살짝 데쳐지고 나면 주인아저씨가 가위로 썩둑썩둑 잘라주십니다. 머리를 자를때는 시커먼 먹물이 퍼지기도 하죠. 계속 졸여가며 문어와 김치를 건져 먹으면 됩니다. 쫄깃한 문어를 먹다가 국물이 남으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홍합탕의 소면을 함께 말아먹어도 맛깔납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맑은 홍합탕과 소면
다 먹고나면 밥을 비벼서 먹기도 하죠. 물론 소면을 추가해서 먹어도 되고 공기밥을 시켜먹을 수도 있습니다.
한가지 더 추천할 메뉴는 오징어통찜. 역시나 문어와 마찬가지로 오징어를 온전히 통으로 쪄냅니다. 그리고 잘라서 내장이며 먹물까지 그대로 남아있죠.
오징어 먹물로 버무려진 내장
'빠께스물회'도 유명한 메뉴입니다. 말 그대로 차가운 '빠께스'에 물회를 담아주는 것인데 요즘 날씨가 추운지라 도저히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는...
주인장께서 스쿠버다이빙을 하시나봅니다. 곳곳에 관련 장비들과 사진들이 있습니다. 사실 인테리어가 멋지거나 세련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손님들이 소주 한잔 기울이며 주고받는 이야기들과 인기가요 테이프의 노랫소리가 뒤섞여 왁자지껄한 분위기입니다. 그래도 오히려 그런 모습들이 홍대스럽지 않아 더 정감가는 곳입니다.
슈퍼카들이 모여있는 까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평소 보기 힘든 로터스며 페라리가 전시되어 있다고 하는데다 위치도 서울이라니... 안가볼 수 없겠죠. 소문을 확인하여 찾아간 곳이 바로 '모터 라이프'입니다.
모터라이프 전경. 테스타로사가 보이네요.
평창동 주택가에 자리잡은 '모터라이프'는 로터스 매니아인 정재균 대표가 2008년 문을 연 까페이자 전시장입니다. 1층은 차고와 전시장, 2층은 까페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1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놀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많은 로터스를 한곳에서 보기란 흔치 않은 일이죠. 소문처럼 슈퍼카 집합소라기보단 스포츠카 집합소가 맞겠군요...
전시장을 차지한 로터스 패밀리
전시장에는 89년형 슈퍼7을 비롯하여 엘리스와 엑시즈S, 340R 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벽면 한가득 모형차와 열쇠고리 등 로터스 악세사리들이 즐비합니다. 전시장과 이어진 차고에는 트랙에서만 주행 가능한 레이싱용 로터스 2-11과 함께 국내 한대뿐이라는 페라리 512 테스타로사가 있습니다. 모터쇼에서조차 볼 수 없는 조합입니다.
로터스 2-11 과 페라리 테스타로사
로터스는 영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카 브랜드입니다. 1952년 설립 이후 '경량화를 통한 성능 극대화'를 기치로 내세우며 레이싱에서 뛰어난 성능을 거둔 개성 넘치는 브랜드입니다. 꽃보다 남자에서 김범이 타고 나와 화제가 되었던 최고속도 시속 241Km/h인 엑시지S의 공차중량이 마티즈보다 가볍다죠? 경량화를 위해 오디오와 에어컨 외의 편의장비라곤 찾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 결과 뛰어난 가속력과 코너링이 자랑이지만 그만큼 다루기 어려운 차로 평가받습니다.
노란색이 어울리는 로터스
어떻게 이런 많은 로터스들이 모여있을까요?
기아 엘란을 구입한 이후 로터스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정재균 사장은 이후 10여년 동안 1989년형 슈퍼7과 1006년형 엘리스, 340R, 엑시즈S와 에스프리, 일레븐(2-11) 등 로터스만 7대를 수집하였습니다. 이후 페라리 테스타로사가 추가되고 출퇴근용으로 쓰는 포르쉐 993과 가족용 BMW 7시리즈까지 10여대에 이르렀습니다. 국내 각종 모터쇼에 전시되는 로터스의 대부분은 정대표의 개인 소장품이라고 합니다. 자연스레 자신의 수집품을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모터라이프를 만들게 된 것이죠.
국내 한대뿐인 에스프리 V8
수입 스포츠카인데다 치과의사라는 직업 때문에 곱지 않은 주위의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때론 주위의 도움도 받아가며 어렵게어렵게 한대한대 모은 로터스는 그의 자부심입니다. 술, 담배는 물론 어떤 유흥활동도 하지 않는 정씨에게 로터스는 취미이자 여가 그 자체인 셈이죠. 그리고 영국에서 직접 들여오는데는 생각만큼 큰 돈이 들지 않는다는 것도 의외의 설명이었습니다..
납작한 바디가 인상적인 에스프리
모터라이프는 현재 로터스와 페라리의 공식 클럽하우스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두가지 차종 모두 가지고 있는 정대표는 대표를 맡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까페는 로터스와 페라리는 물론 각종 자동차 동호회의 오프라인 모임 장소이자 애차가들의 사랑방으로 자리잡았습니다.
2층 까페 중앙엔 영화 '귀여운 여인'에 등장했던 에스프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주위로 20여석의 좌석이 준비되어 있어 커피와 다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주로 로터스이긴 하지만 자동차 관련 서적들과 브로슈어,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한가득입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을만한 곳입니다.
까페의 가장 큰 볼거리, 에스프리
"다른 로터스 오너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문을 연 까페 '모터라이프'. 이제 '모든 자동차 애호가'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습니다.
홍대 근처에는 예쁜 까페가 정말 많습니다. 이 '예쁜 까페' 목록에 추가할만한 까페가 새로 문을 열어 소개합니다. 아니 사실 단지 이쁘장한 것과는 다른 특별한 차이점이 있는 까페죠. 바로 '코끼리 탈출하다'입니다.
까페 '코끼리 탈출하다'
지하철 2호선 홍대역 4번출구로 나와 롯데시네마를 지나 편의점을 끼고 우회전하면 곧 까페 '코끼리 탈출하다'를 찾을 수 있습니다. 유명한 스페인 레스토랑인 '알바이신'의 바로 옆쪽입니다. 2층이니 그냥 지나치지 마시길...
커피한잔에 사색이 어울릴 구석자리
통유리가 시원스런 까페는 노출콘크리트와 원목이 조화되어 약간은 건조한 듯 편안한 느낌입니다. 중간중간 놓여진 원색의 의자가 악센트 역할을 하고 작은 소품들과 화분들이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까페 중심에 자리잡은 작은 방
까페의 큰 특징은 한가운데 자리한 작은 방. 도쿄 오모테산도에 있던 나라 요시토모의 까페 'AtoZ' 를 떠올리게 하는 형태입니다. 손님을 위한 공간은 아니고 인테리어 포인트로 음악을 틀기 위한, 마치 DJ박스 같은 역할을 하고 있죠. 또한 이 방 덕에 각각의 테이블이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곳곳에 자리잡은 부활의 소품
까페를 둘러보면 유독 그룹 '부활'과 관련된 작은 소품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부활의 팬이라면 눈치채셨겠지만 까페의 이름은 부활의 10집에 수록된 연주곡 '4.19 코끼리 탈출하다'에서 따온 것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이 까페는 한국을 대표하는 록그룹 부활의 아지트입니다. 다른 까페와의 가장 큰 차이죠. 부활의 멤버가 오너인 까페로 까페 곳곳에서 머그컵과 인형, 팬아트 등 팬들의 선물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팬이 선물했다는 인형. 왠지 동하씨 팬일듯..
아지트라고 부활 멤버들이 상주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간혹 근처에서 스케줄이 있으면 들르기도 하고 인터뷰 장소로 이용하기도 하니 예능으로 너무나 유명해진 김태원씨를 비롯한 부활 멤버들을 볼 수 있는 행운이 따를수도 있겠죠.
꼭 부활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좋은 까페입니다. 다양한 핸드드립 커피와 맥주, 와인에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는 '코끼리 탈출하다'에는 손수 만든 수제 쿠키도 있습니다. 커피는 당연히 로스팅까지... 테이크아웃은 할인도 됩니다. 홍대 번화가의 별과 콩에 지쳤다면 특히나 추천.
케냐AA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커피맛은 일품
이제 오픈한지 한달 정도 되어서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는 '한적함'을 느낄 수 있죠. 좋은 음악에 커피 한잔을 즐길 수도 있고 책을 읽거나 웹서핑을 하기에도 좋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까페가 그러하듯 무선인터넷도 가능합니다.
그럼 사진으로 둘러보시지요~
왠지 국민할매가 꽂아놨을거란 생각이...
만자들은 성지순례란걸 하죠. 아마도 부활 팬들에게는 의미있는 공간이 될 듯 싶습니다. 하지만 부활을 떼어놓고 생각해도 개성있는 까페임은 분명합니다. 번잡한 일상에서 '탈출'하여 커피와 휴식을 찾고 싶을때는 까페 '코끼리 탈출하다'를 찾아보시기를...
까페 '두근두근 투모로우'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강남역 인근에 처음 오픈한 이 까페는 삼성의 기업캠페인인 '두근두근 투모로우' 캠페인의 일환입니다. 두근두근.. 설레이는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주제로 '스노우캣' 작가의 애니메이션 광고와 걸그룹 '4 tomorrow'를 통해 알려져있죠.
TV CM이나 인쇄광고, 웹사이트에서 벗어나서 실제 방문이 가능한 공간을 운영하여 인터랙티브 캠페인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신선한 시도라고 볼 수 있죠. 그간 나이키, 글라소 비타민워터 등에서 팝업 스토어를 통해 신제품 런칭을 한 경우는 있었으나 기업캠페인의 거점을 소통의 공간인 까페라는 형태로 마련하여 진행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뭐.. 이딴 지루한 마케팅적인 이야기를 떠나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카라의 '한승연'이었습니다. 캠페인 프로젝트그룹 '4 tomorrow'의 멤버로 개업식의 스페셜 게스트였죠.
한승연과 함께한 희망풍선 날리기 이벤트
사실.. 카라에 대한 특별한 관심은 없습니다. 까페를 가득(?) 메웠던 카라의 팬분들께는 미안하지만 말이죠. 초대는 받았고 가긴 해야겠으니 그녀가 오는 타이밍에 맞추어 갔을 뿐.... 강남 CGV 뒤쪽으로 주욱 올라가니 예전 '에스프레소 퍼블릭'이 있던 자리에 '까페 두근두근 tomorrow'가 있었고 이미 포토세션을 위해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떠군요.
최초로 공개된 캠페인영상 옆에서 쑥스러운듯 웃던...
파란색 희망풍선 날리기, 바리스타 시연 등은 주로 미디어를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일간지 사진기자분들과 연예프로그램등에서 꽤 많은 취재진과 팬분들로 까페 안이 복잡하더군요. 일반 블로거들은 한켠으로 밀려났다는...-_- 물론 한승연을 보기위해서라기보단 까페 오프닝에 온거지만 뭔가 좀 아쉬웠습니다. 연예인도 나온다고 손님까지 모셔왔는데 민망했다죠? 와서 까페 구경하고 있으면 한승연양이 커피 한잔 준다더니 이런 복잡한 행사일줄이야...
또박또박 인터뷰 잘하던 한승연양
아무튼!!!! 사진촬영을 위한 연출과 인터뷰 등 카메라 폭풍(!)이 밀려가고 나서야 까페를 찬찬히 둘러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하긴 개업식인데 너무 조용해도 이상하겠죠..
주문이 이루어지는 2층입니다~
까페는 3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 공간은 2층이고 주문도 2층에서 할 수 있습니다. 까페에는 여러가지 커피와 티 등이 있고 두근두근 투모로우 홈페이지(http://www.4tomorrow.co.kr)에서 모바일 까페 쿠폰을 다운받거나 다짐토이를 만들어오면 주스는 물론 아메리카노와 라테, 카푸치노와 에스프레소가 무료입니다. 물론 이 외의 메뉴들은 구매해야합니다. 수익금은 물론 좋은 일에 사용하죠..
다짐보드와 미처 피하지 못한 서버분.. 죄송..-_-
3층은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어 스모커들에게 좋을 듯...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는 다짐보드가 마련되어 있어서 이벤트로 찍어주는 폴라로이드 사진이나 미래에 대한 다짐들을 붙여놓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까페를 방문하는 셀리브리티들의 증명사진들이 붙겠죠? 그나저나.. 저 다짐보드 왼쪽에 계신분께는 안나올거라 얘기했는데 이렇게 버젓이...-_-;
파브앞에 자리잡은 광고속 그 캐릭터들.. 너무 귀여웠다는..
까페 내에는 두근두근 투모로우 TV CM에서 이미 선보인 친환경 광원 LED와 2차 리튬이온전지, 태양광휴대폰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광고와의 연관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금 더 눈길을 끌만한 시각적 장치가 필요할 듯... 1층에 있던 자전거는 그냥 스쳐지나가기 십상이라는....
2차전지를 응용했다는 두근두근 E바이크.
까페내에 걸린 다양한 그림들은 일러스트레이터 마리 킴과 가수 나얼의 작품입니다. 나얼의 작품은 이미 앨범 부클릿과 여러 전시를 통해 접했었던지라 마리 킴의 작품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귀여운듯 퇴폐적인 작품들이죠. 역시 아트피버의 작가들은 개성이 강한 듯... 앞으로는 신청을 받아 개인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로 대여해줄 생각이라고 합니다. 미술쪽에는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음악쪽에는 연주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까페를 빌려주며 미래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나얼의 작품
박경림씨 등이 멘토로 참여하는 멘토링 프로그램과 애플님의 다이어리 제작, 시간관리 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까페내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나 신청은 캠페인 홈페이지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예전 하하하 캠페인에서 선보인 '블로거 응원클래스'의 진보된 형태입니다.
시간있으면 참여하고 싶던 캐리커처 서비스. 무료였는데..ㅜㅜ
결국 한 기업이 주도하는 공익캠페인이지만 이런 독특한 공간을 만든 시도는 재미있네요. 이제 공간은 만들어졌으니 그 안을 채울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참가자들의 가슴을 그야말로 '두근두근'거리게 만드는 알찬 시간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올라와 역사박물관, 정동교회를 지나 이화여고를 가면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100년전에 커피라는 새로운 음료를 소개했던 이화까페가 있던 자리죠. 나름 의미있는 자리. 요즘은 입구에 자그마한 입간판도 설치해놓아 찾기 쉽습니다.
최근 지어진 현대적인 캐나다 대사관과는 오랜 돌담벽을 사이에 두고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변 경관과 묘하게 어룰리면서도 뭔가 이질적인 느낌이 독특합니다. 돌담벽과 기와올린 한옥식 입구안에 자리잡은 현대식 까페...
높다란 천정에 반2층? 식으로 된 실내가 고급스러운 분위기입니다. 까페 안에 자리잡은 커다란 나무나 생화를 이용한 데코, 원목 테이블 등이 따스한 느낌입니다. 무엇보다 테이블이 널찍널찍해서 여유롭게 늘어져서 놀기 좋죠.
커피와 티, 주스와 같은 다양한 음료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라테가 6,000원. 여름에 먹기좋은 빙수종류와 와플, 샌드위치같은 가벼운 먹을거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정통 지중해식이라는 파스타도 인기메뉴죠. 라자냐는 밥이 아니라 면이니 참고하시기 바래요. 유일하긴 하지만 한식인 '늘사랑 밥상'도 있습니다. 맛은 있으나 양이 많지 않으니 남자가 먹기엔 부족할 듯..
정동길은 최근에 데이트코스로 각광받고 있죠. 근처 미술관이나 고궁에 들렀다 쉬기 좋은 까페 버즈앤벅스. 아직까지 근처 '길들여지기'보다 사람이 덜 붐비니 한번 들러볼만한 곳입니다. 정동 근처의 까페들 중 몇 안되는 주차 가능한 곳이기도 합니다.
비앤비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곳은 동물보호시민단체인 카라(KARA, Korea Animal Rights Advocates)의 명예대표인 강은엽 대표님이 차리신 까페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간혹 동호회?인듯한 분들이 계시기도...
그나저나...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던데... 그럼 일찍 일어난 벌레는 뭔지...아하하
까페 이름땜에 문득 생각났네요..
윤군의 회사는 광화문에 있습니다. 광화문 광장근처 대로변이 아닌 광화문역에서 조금 걸어야하는 골목길 안에 있죠. 지금의 회사로 옮기게 된 주요한 이유 중의 하나도 한적한 골목이라는 위치 때문이죠. 강남에서 벗어나고 싶었거든요..^^;
회사 주변엔 아기자기 제법 괜찮은 까페들이 있습니다. 몇군데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러고 또 다음 포스팅은 언제가 될지..-_-
커피투어. 사람의 왕래가 적은 골목길에 위치한 자그마한 로스터리 까페입니다. 원두 직접 볶아서 내리는 집이죠. 커피향이 가득한 곳입니다. 몇몇 커피는 근처 커피스트보다 맛있다고 생각됩니다.
까페 전경 by Haptic2
아침에 주로 베이글세트를 사느라 들르곤 합니다. 먹고 가기도 하고 싸들고 사무실로 가기도 하죠. 모든 종류 다 테이크아웃이 된다느 소립니다.
카운터 겸 주방 by Haptic2
겉에서 보기엔 자리가 있을까 싶은 곳이지만 들어가면 제법 테이블이 있습니다. 점심시간 외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리진 않으니 한가로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근처에 제법 큰 교회가 있는지라 일요일에는 사람이 많다라는 거..
길쭉한 3단장?이 더치커피
독특한 형태의 실내에는 둘이 찰싹 달라붙어 앉을수밖에 없는 좁은 연인석(?)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마 가보시면 '아..여기구나..' 하실듯.. 저도 아직 앉아보진 않았습니다..-_-
커피부터 베이글과 토스트, 라씨까지 팔고 있습니다. 보통의 라테 종류도 물론 있구요. 쿠키도 있는데 많이 안만드시는지 오후엔 없을때도 많습니다. 점심시간에 핸드드립커피를 시켜본 적이 없어서 모두 파느지는 모르겠네요. 시간이 많이 걸려 사람이 몰리는 점심시간엔 한가지 종류만 파는 까페도 많으니까요.. 커피친구마냥..
토스트세트
따뜻한 느낌의 실내가 늘 아늑하고 차분한 느낌입니다. 옅은 커피 느낌이랄까요? 책장엔 각종 커피 관련 서적이나 잡지가 있어 기다리는 동안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광수생각을 종종 봅니다..^^
커피메이커와 여과지, 원두 등 커피와 관련된 것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원두는 간혹 덤으로 더 주시기도 하죠. 위치가 위치인지라... 아는 사람이 아니면 오기 힘든 곳이기에 단골되기도 쉽다는 장점이 있죠.
쿠폰!!
주인장에게는 미안하지만 늘 사람이 없길 바라면서 가는 까페입니다. 사람들과 부대끼다 잠시 벗어나 '커피 한잔의 여유'를 위해 찾는 곳이니까요..
얼마전 개관 기념으로 제주시내에서 올드카 퍼레이드를 했다는 뉴스를 접한적은 있는데 이렇게 빨리 가보게 되다니 운이 좋았습니다. 출장지가 제주도였기 때문이죠..^^ 사실 여행차, 업무차 제주도에 서너차례 왔었지만 박물관 위치는 감이 안오네요. 주소는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 산 63번지입니다. 네비게이션에 '세계자동차제주박물관'을 입력하시면 됩니다.
높은 산?에 위치한 자동차박물관
외관상으로는 도서관같은 얌전한 외모의 박물관. 모던한 스타일의 외관이 깔끔합니다. 널찍한 로비에는 '걸윙도어'로 유명한 메르세데스300SL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멋진 갈매기날개 모양의 문짝을 단 메르세데스는 2,996cc 엔진을 달고 1954년부터 57년까지 생산되었습니다. 240bhp @6100rpm 의 힘으로 정지에서 시속 100km/h까지 9초가 걸린다죠..
지붕에 힌지가 있는 독특한 걸윙도어를 열지 않아도 본닛위로 살짝 솟아오른 벌지와 그릴위에 큼지막하게 자리잡은 엠블럼을 보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명차죠. 박물관에 첫발을 내딛은 관람객들을 설레이게 만들기엔 충분합니다. 유럽의 전시회에서나 볼 수 있던 차를 국내에서 직접 보다니 감동입니다..
뒤쪽의 파란 차는 프랑스 회사인 Clément-Bayard 의 차로 회사명과 차이름이 같습니다. 1907년부터 생산된 차로 영국에 수출하기도 했던 자동차 역사의 초반부에 등장하는 차입니다.
벽면의 연대표
박물관 내부는 로비와 영상관, 전시관과 까페를 겸한 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야외에는 어린이 체험장도 있습니다만 오후 늦게 간터라 자세히 보진 못했습니다.
전시관은 4개의 섹션으로 나뉩니다. 1900년대의 초기차량을 전시한 1전시관과 1940년대부터 오일쇼크의 1970년까지의차량들을 전시한 2전시관. 그리고 국내차량과 럭셔리브랜드가 모인 제 4전시관입니다.
포드 모델 T
포드모델T 입니다. 자동차의 역사를 말할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명차입니다. 1908년 헨리 포드가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한 대량생산방식을 도입하여 만들기 시작한 차로 자동차의 대중화 시대를 연 역사적인 모델입니다. 대량생산체제가 자리잡힌 1915년에는 가격이 440달러였으니 말 다했죠. 1927년 단종될때까지 1,500여만대가 팔렸습니다.
박물관에는 기본모델만 있지만 포드 모델T는 세단형과 컨버터블은 물론 트럭 등 다양한 형태로 생산되었습니다. 4실린더 2.9L 엔진을 달아 20마력의 성능은 지금보면 보잘것 없는 것이지만 각종 조사에서 자동차역사상 가장 영향력이 큰 차로 그 이름을 올리고 있죠.
올즈모빌 시리즈60
1940년대에 생산된 올즈모빌시리즈60. 박물관의 설명은 올즈모빌 '세단'이라고 되어 있지만 정확한 명칭은 올즈모빌 시리즈 60 이고 3.9L 직렬 6기통이냐 8기통이냐에 따라 올즈모빌 66과 68로 나뉩니다. 시리즈 60은 60,70,80 등 단순한 작명법을 사용한 올즈모빌의 엔트리급이죠. 개인적으로는 실물은 처음 보는 차라 관심이 많이 갔지만 앞부분을 보는 것 외엔...
1955년형 시보레 벨에어
1955년형시보레벨에어는 빨간 색으로 한눈에 확 들어옵니다. 벨에어(Bel Air)는 시보레의 프리미엄급에만 붙이던 이름이었죠.
전시관은 전체적으로 'Π'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왼쪽에 1970년대 이전의 차량들이 복도식으로 전시되어 있죠. 가운데 통로의 좌우로 차들이 나열되어 있는 형태라 차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기 어려워 아쉬움이 조금 남습니다. 뒷모습은 아예 포기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죠.
미국차들이 꽤 많은데 비해 1960년대를 주름잡았던 주요 머슬카들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콜벳 스팅레이나 머스탱같은 놈들 말이죠.
뷰익엘렉트라 등이 전시된 이 복도를 지나면 낯익은 차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발자동차부터 맵시나 등 오래된 우리차들
발음에 주의해야하는 '시발자동차'가 한눈에 들어오는 국내관. 포니픽업과 스텔라 같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차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우 맵시나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차입니다. 그러고보면 대우자동차의 누비라같은 차이름은 괜히 나온것이 아니로군요...
다른 쪽에는 명차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롤스로이스와 벤틀리같은 회사들이죠.
벤틀리의 후드 오나먼트
날개달린 B가 번쩍이는 벤틀리 T시리즈와 롤스로이스실버쉐도우, 재규어마크5 등 영국차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재규어의 '리핑 캣'
롤스로이스나 벤틀리는 최근 모델도 쉽게 보긴 힘들죠. 이런 예전 전후의 차량들은 더더욱 그렇죠. 이 명차들의 후드 오나먼트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이 전후 시기, 재규어와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 영국 브랜드들은 서로의 디자인에 영향을 주고받아가면서 각자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디자인 성향을 만들어가고 있었죠.
롤스로이스의 '스피릿 오브 엑스타시'
롤스로이스의 실버 시리즈(?) 중 하나인 실버 쉐도우는 1965년부터 생산된 차종으로 주문제작방식으로 만들어진 차죠. 그렇기때문에 더욱 그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지만요.
롤스로이스 실버클라우드3
함께 전시된 실버스퍼는 영국 황실의 의전차량으로 다이애나 비의 공식 의전차량이었다고 하네요.
벤츠 220S
큼지막한 럭셔리카들을 보고 나오면 전시된 차들은 모두 본 것입니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차가 뜻밖의 빨간 캐딜락!
캐딜락 엘도라도
'캐딜락'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그 모습 그대로인 1963년형캐딜락엘도라도입니다. 특유의 테일핀과 히든라이트의 뒷모습이 인상적이죠. 이곳은 포토존입니다. 전시된 차들은 모두 가까이 가지 못하게 되어있지만 이 캐딜락 엘도라도만은 승차도 가능합니다. 기념사진을 찍기엔 좋겠죠.
이 포토존의 옆에는 까페를 겸한 뮤지엄샵이 있습니다. 뭔가 특별한 기념품은 아니고 모형차를 파는거죠.
모형차만으로도 볼거리
어지간한 차종은 다 있는 듯함과 동시에 모두 판매한다는 사실!!
맘에 드는 차를 한대 장만하는 것도 좋겠지만 오래된 차종들은 기십만원씩 합니다. 모두 가격표가 붙어있으니 반드시 확인하시길~
최신 차량들까지 이미 출시?
아이손을 잡고 왔다면 이곳을 그냥 지나치진 못할듯합니다. 몇십만원씩 하는 모형의 가격표를 보고 걱정하는 부모님들을 위하여 저렴한 가격의 모델카도 많이 준비해놓은 센스(?)가 돋보입니다.
높은 곳에 있어 주변 경관도 좋습니다. 전망대가 따로 마련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 차는 뭘까요? ^0^
세계자동차제주박물관은 분명 역사적인 명차들을 접할 수 있는 좋은 시설입니다. 용인에 있는 삼성교통박물관과는 또 차종과 구성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사의 아이콘이 된 빅모델들은 적지만 유럽과미국의차가골고루, 많이전시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주 본 독일차들이 없어서 오히려 신선했다는...
아쉬운 점이라면 전시된차종에대한설명이부족하다는 것. 전시된 차가 가지는 역사적 의미라던지 특징들을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면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텐데 볼거리 외에 읽을 거리가 좀 부족합니다.
그리고 내부 공간, 인테리어가 좀 허전 하다는 거죠. 도쿄 오다이바에 있는 토요타 히스토리 개라지처럼은 아니더라도 뭔가 좀 더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한정된 공간에 차가 많아 복도식 구성을 피할 수 없다면 복도의 벽면을 활용하면 더 재미있는 공간이 될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아쉬움은 있지만 이런 놀라운 박물관이 현대차나 대우차같은 기업이 아닌 개인의 사재로 만들어질수 있다는데 더욱 놀랐고 앞으로 더욱 발전해갈 것이기에 다음 방문을 기대해봅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다녀왔습니다. 모짜르트와 요한 스트라우스 등으로 유명한 음악의 도시고 클림트와 에곤 쉴레의 그림이 많은 미술의 도시이기도 하죠.
빈에 머물러있는 기간동안 '기술박물관'에서 자동차 전시회를 했습니다. 이름하여 'Chromjubelen' 크롬쥬벨른..정도로 읽고 '은색 보석'정도의 의미가 되겠네요(제가 독일어는 모르니 틀렸다면 알려주시길..^^)
비엔나 기술박물관
'Autos mit Geschichite - 자동차의 역사'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전시는 100년이 넘는 자동차의 역사 속에서 주요한 역할을 한 명차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실버 고스트'와 '실버애로우'등 자동차 역사를 말할 때 항상 거론되는 모델들부터 '부가티 베이론'까지 전 역사를 아우르는 이 전시회는 작년 10월 시작해서 오는 3월 2일까지 계속됩니다.
우선 롤스로이스의 '실버고스트(Silver Ghost)' 정식 명칭은 롤스로이스 40/50(Rolls-Royce 40/50)입니다만 그 모양과 성능에서 유래된 '은빛유령'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는 차죠. 지난해 미화 300만달러가 넘는 가격으로 팔렸던 1912년형 실버 고스트가 전시되었습니다. 실버고스트라는 별명을 가져다 준 은색도색 사양이 아니라 아쉽긴 했지만 직접 보기 어려운 차이니만치 만족해야죠.
롤스로이스의 '실버고스트'
직렬 6기통에 7036cc 엔진을 탑재한 롤스로이스 실버고스트는 1906년부터 1926년까지 20년동안 7,874대가 만들어졌습니다. 철저한 수작업으로 한대의 실버고스트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10개월정도가 소요되기는 하지만 24,000km의 내구성 테스트 주행 등을 아무 고장없이 끝마친 뛰어난 성능의 차입니다. 이동수단을 넘어서서 자동차가 가지는 '가치'를 만들어낸 명차로 롤스로이스에게 최고급 자동차브랜드의 명성을 가져다 준 차죠.
또다른 은빛의 보석은 메르세데스 벤츠 W196 입니다. 1954년과 1955년 벤츠의 F1 레이싱 머신으로 모터스포츠에서 부진하던 벤츠가 새로운 규정의 F1 레이싱에 사용하면서 부활에 성공했기에 더욱 의미있는 차입니다. 벤츠 레이싱팀에게 실버애로우(Silberpfeil)라는 별명을 가져다 준 차이기도 합니다.
실버애로우, 메르세데스 벤츠 W196
2,496cc 직렬 8기통 엔진으로 257마력을 내는 W196은 그 유명한 스털링 모스와 후안 마누엘 판지오의 드라이빙에 힘입어 12번의 레이스에서 9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MB W196의 후면
벤츠에게 화려한 부활을 가져다 준 명차지만 우승 후 곧바로 벤츠가 레이싱에서 손을 떼는 바람에 더이상 볼 수 없게 된 차이기도 합니다. 유려한 굴곡이 정말 '이쁘다'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다음은 걸윙도어로 유명한 메르세데스 벤츠 300SLR Coupe 입니다. 이름과는 달리 300SLR 쿠페는 300SL과 함께 전시되어 있는 W196과의 일종의 변종입니다. 게다가 양산된 차량이 아니라 단 2대만이 제작된 희귀한 차이기도 합니다.
걸윙도어의 시작 벤츠 300SLR
그 중 한대는 벤츠의 수석 엔지니어인 '루돌프 울렌하우트'가 직접 승용차로 사용했기에 '울렌하우트 쿠페'라고 불리며 전시된 차가 바로 그 '울렌하우트 쿠페'입니다. 1950년대 가장 빠른 차라는 타이틀을 가진 차이기도 하죠.
다음은 벤츠의 천재 엔지니어였던 아우구스트 호르히(August Horch) 박사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회사인 호르히의 명차입니다. 바로 호르히 951타입 풀만 카브리올레입니다.
아우디의 시작, 호르히 타입 951
벤츠와 갈라선 호르히 박사가 만든 이 호르히社는 아우토유니온을 구성하는 하나의 회사로 현 아우디(AUDI)의 시발점이기도 합니다. 그릴에는 아우토유니온의 4개 회사를 상징하는 그릴뱃지가 붙어있죠. 이 951 타입은 호르히 라인업의 정점에 선 럭셔리카의 상징과 같은 존재로 1939년 생산된 5L 8기통엔진의 120마력짜리 차입니다. 독일 츠비카우시의 호르히 뮤지움에서 공수되온 차라고 하네요.
이런 올드카들은 상당히 큽니다. 지금처럼 작고 강한 엔진을 만들기 전이라 꽤 큰 덩치를 가지고 있죠. 실제로 사람이 탑승하는 실내공간은 얼마 되지 않는데말입니다.
이 오스트로-다임러 프린츠 하인리히 웨건만 봐도 엄청난 크기입니다. 영어식으로 '프린스 헨리'인 이 오스트로 다임러의 멋진 차는 그 유명한 페르디난드 포르쉐 박사가 설계한 엔진을 얹고 있는 차로 오스트로 다임러의 대표작이기도 합니다. 1910년 생산모델입니다.
포르쉐 박사의 엔진을 얹은 프린스 하인리히 웨건
후에 포르쉐社를 세운 포르쉐 박사는 오스트리아 사람이죠. 그가 설계한 오버캠 엔진들을 얹은 차들이 각종 레이싱에서 우승하면서 포르쉐 박사는 물론 오스트로 다임러사도 명성을 얻게 됩니다. 후에 오스트로 다임러社가 독일의 다임러 벤츠社에게 포르쉐 박사를 빼앗기지 않았다면 포르쉐는 오스트리아 브랜드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오스트로 다임러의 차를 한 대 더 보겠습니다. 오스트로 다임러의 마지막 차량인 오스트로 다임러 베르그마이스터입니다. 3,600cc급 엔진에 3,60rpm에서 120 마력을 냅니다.
다임러 베르그마이스터 스페셜 카브리올레
1931년 데뷔하였지만 오스트로 다임러가 1934년 스타이어-다임러-푸치 社로 합병되었죠. 스타이어-다임러-푸치사는 매각과 분리 등 험난한 세월을 보내게 됩니다. 현재 이 이름은 미국의 무기제조사인 제너럴 다이나믹스가 사용하여 장갑차 등을 생산중입니다.
호르히나 오스트로-다임러가 낯설었답면 약간 익숙한 메이커가 있습니다. 바로 이탈리아의 알파로메오입니다. 색이 예쁜 이 차는 알파 로메오 8C 2900 B Lungo 라는 긴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로로 나온 레이싱카, 알파로메오 8C
전면 그릴에 알파로메오의 시그니처가 선명한 이 8C 2900 B 는 '도로위의 스포츠카'라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알파 로메오의 8C 2900B Lungo는 밀레밀리아 경주에서 활약하던 모델을 일반용으로 만든 것입니다. 1938년 당시 가장 빠른 양산형 모델이었다고 합니다. 레이싱카가 이제 공도로 나오게 된 거죠. 아.. 이름의 'Lungo'는 이태리어로 '길다'란 뜻으로 요즘 표현으로는 롱휠베이스 모델정도 되겠습니다.
이번엔 프랑스. 1894년 에밀 들라이예(Emile Delahaye)가 세운 프랑스 회사 들라이예社의 들라이예 타입 135 M Coupe 입니다.
프랑스 대표, 들라이예 타입135M
다소 생소한 프랑스 회사 들라이예는 혼자 만든 차를 타고 경주에 나가던 에밀 들라이예가 1901년 만든 회사로 주로 트럭을 만들었고 1차 세계대전으로 많은 돈을 벌게 된 회사입니다. 승용차도 제작하던 들라이예는 1935년 우아한 승용차를 내놓게 되고 그 모델이 타입 135입니다. 트럭에 실리던 강력한 엔진을 바탕으로 타입 135는 프랑스 내의 많은 레이싱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고 점차 강력한 모델로 개량되어 가는 와중에 탄생한 것이 바로 이 타입 135M 입니다.
2차 세계대전때는 지프(Jeep)와 비슷한 군용차를 생산하기도 했던 들라이예社는 1954년 호치키스社에 매각되어 그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전시회니만치 오스트리아 메이커가 빠질 순 없겠죠.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家의 마지막 황제인 카를1세가 탔다는 '마지막 황제의 차'를 만든 그라프앤스티프트(Gräf & Stift)는 오스트리아 회사입니다.
오스트리아 황제의 마지막 차
이 Gräf&Stift40/50 1913년형은 7,400cc급의 차량으로 온통 황제를 상징하는 문양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황제를 위한 차여서인지 2인승인데 운전석이 분리되어 있어 뒷칸에는 황제 혼자 탔었나봅니다. 의전용 차량이 아닐까 싶네요.
다음은 포르쉐 356 1300 쿠페네요. 오스트로 다임러와 벤츠를 거친 포르쉐 박사가 1938년 만든 포르쉐社의 첫번째 양산형 모델입니다. 1948년부터 생산되어 1964년 개발된 포르쉐 911에게 그 자리를 넘겨줄때까지 78,000여대가 생산되었습니다. 전시된 차량은 이 중 356 1300 쿠페입니다.
포르쉐의 첫번째 양산차 포르쉐 365
언뜻 비틀과의 유사점도 찾아볼 수 있는 모양을 가지고 있는 포르쉐 356은 실제로 많은 부품을 비틀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르망 24시 등 많은 레이싱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포르쉐 356은 현재 사양에 따라 10만달러가 넘는 가격으로도 팔리고 있으며 환갑이 된 현재도 약 반정도의 포르쉐 356이 살아있다고 하는군요.
다음은 '가장 아름다운 차'인 재규어 E-타입 입니다. 영국을 대표하던 브랜드였던 재규어가 1961년 내놓은 스포츠카로 그 특이한 형태와 뛰어난 성능으로 1960년대를 대표하는 차가 되었습니다. 엔조 페라리가 '지금까지 만들어진 가장 아름다움 차'라며 극찬한 것으로도 유명하죠.
가장 아름다운 차, 재규어 E타입
달리기 위한 스포츠카가 아닌 대중을 위한 그랜드투어러(GT)의 성격을 가진 차로 전시된 것은 1963년형 E-type 시리즈 1 입니다. 3.8L 6기통 XK6 엔진을 얹고 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차, 재규어 E타입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긴 차체를 흐르는 유려한 곡선은 지금까지 '라이온스 라인'으로 이어져 아직까지도 재규어를 아름다운 차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게 하고 있죠. 영화 '오스틴 파워'에서 유니언 잭으로 도색된 재규어 E-type 이 등장하기도 했었습니다.
명차들이 모이는 자리인데 페라리가 빠질 수 없죠. 전통의 12기통 엔진을 단 페라리 250 GT 베를리네타 루쏘입니다. 클래식 페라리중 최고라고 일컬어지는 모델이죠.
페라리 250 GT 베를리테타 루쏘
진정한 '슈퍼카'로 손꼽히는 페라리 250 의 그랜드투어러인 GT 베를리네타 루쏘는 피닌파리나의 손을 거쳐 1962년 파리 모터쇼에서 데뷔했습니다. Lusso는 럭셔리하다라는 의미죠. 1960년대 GT카들이 그러하듯 뒤로 떨어지는 패스트백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흔히 아는 1959년의 베를리에타 숏휠베이스 모델과는 다른 모델입니다.
또 한대의 포르쉐가 있었습니다. 포르쉐 911 카레라 RS 2.7 입니다. 보통 카레라 GT가 익숙한데 RS? RS는 독일어로 'Rennsport', 즉 레이싱스포츠를 의미합니다.
포르쉐 911 카레라 RS 2.7
한정생산된 포르쉐 911 카레라 RS 2.7 은 911 시리즈 중에서 특히 콜렉터들에게 인기있다고 합니다. 전시회에 나온 이 놈은 '미카엘 피에히'가 드라이버였다고 하는군요.
'벤틀리 보이스의 귀환'이라는 제목이 있던 벤틀리 스피드 8 입니다. 73년만에 이루어진 벤틀리의 레이싱 복귀죠. 2001년 르망레이싱에 데뷔해서 2003년 우승까지 한 머신입니다.
벤틀리의 귀환을 알린 스피드8
탄소섬유와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진 차체에 아우디의 4L V8 트윈터보 엔진을 얹고 있습니다. 많은 부분을 아우디 R8과 공유했었던 벤틀리 스피드 8 은 벤틀리의 레이싱 프로그램이 종료됨에 따라 어디상 트랙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큼지막하게 새겨진 벤틀리의 로고
같은 폭스바겐 그룹이니 아우디와 중복된다는 걸까요? 어쨌든 이제는 아우디 R10을 보는 수밖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특별전시인듯한 부가티 베이론입니다. 전시회 자료에도 없었는데 떡하니 전시되어 있더군요. 2005년 데뷔한 양산형 부가티 베이론입니다. 얼마전까지 가장 빠른 차였죠.
부가티 베이론
총 34대, 베이론까지 35대의 역사적 자동차들이 전시되었습니다. 사진으로만 접하던 좀처럼 보기 힘든 올드카부터 최근의 레이싱머신과 슈퍼카들을 실제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자동차의 역사에 의미가 있는 새로운 차들과도 접할 수 있었구요. 오스트리아의 전시회여서인지 일본차와 미국차가 한대도 없다는 것이 아쉽긴 했습니다.
화려한 조명과 음악, 컴패니언걸은 없어도 좋으니 이런 볼꺼리와 배울꺼리가 있는 전시회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렸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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