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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의 고베시로 여행을 갔으나 간사이보다 시코쿠에 더 오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츠카미술관과 우즈시오 때문인데 이 덕분에 두 대의 폭스바겐 비틀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뉴비틀이 아닌 '폭스바겐 타입1'을요.

한적한 공장지대 공터에 버려진 폭스바겐 타입1



나루토시에서 고베로 가는 고속버스는 30분에 한 대꼴입니다. 남는 시간 고속버스정류소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공장지대의 공터에서 폭스바겐 비틀을 발견하였습니다. 워낙에 독특한 바디 라인을 가지고 있으니 한눈에 딱 들어오더군요.

이쯤되면 폭스바겐 비틀의 과거를 살펴봐야겠죠?

흔히 비틀로 불리는 폭스바겐 타입1(Volks Wagen Type1)은 1938년 페르디난드 포르쉐 박사의 설계로 탄생하여 2003년까지 무려 2,000만대가 넘게 생산된 차종입니다. 단일 차종으로 가장 많이 만들어진 차이기도 하죠. 대량생산의 대명사인 포드 모델T도 경쟁이 안될 정도로 오랜 기간 세계 각지에서 생산되었습니다. 

엔진이 뒤에 있으므로 앞 후드 아래가 트렁크

1303S


그렇다고 바리에이션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버려진 이 폭스바겐 비틀만 해도 오리지널이 아니라 1972년에 선보인 '1303S'입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제가 폭스바겐 비틀 전문가...라서가 아니라 뒤쪽에 네임플레이트가 달려있기 때문에 알 수 있었죠.

폭스바겐은 1970년대 초반 기존 타입1에 쓰이던 포르쉐 스타일의 토션바가 아닌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을 갖춘 1302, 1303 등의 바리에이션을 내놓았습니다.그러면서 동시에 외관도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그 변화가 극히 미미하기 때문에 단번에 알아보긴 어렵습니다. 후드 앞쪽의 모양이 미묘하게 바뀐 정도로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정도인데다 오랜 세월 만들어지고 수리되면서 다양한 변종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뒤쪽 후드의 에어 벤트가 2개에서 4개로 늘어난 것 정도가 눈으로 확연히 구분할 수 있는 변화입니다.

애프터마켓의 고무 빗물받이도 달려있습니다.

뒤쪽의 엔진도 그대로...



앞뒤 후드를 열어보니 트렁크에는 스페어 타이어도 그대로 있고 엔진도 그대로 실려 있었습니다. 혹시나 열어보니 문도 안잠겨 있고 실내에는 열쇠도 그대로였습니다. 물론 시동은 안걸렸죠. 시동이 걸린다한들 타이어도 없는 차로 어딜 가겠습니까...

정말 '정갈'한 실내

매력적인 스티어링휠

1970년대에 추가된 암레스트


일본의 유명 수입차전문딜러인 야나세가 1953년부터 1978년까지 비틀의 수입을 담당했었습니다. 그러니 마지막으로 수입된 차종이라 해도 1978년산입니다. 34년이 된 셈이죠. 30년이 넘은 차가 최근까지도 사용되다 버려져 그 흔적이 남아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버려지기엔 뭔가 아쉽다는 생각을 하며 길을 걷다 또 다른 비틀을 보았습니다. 이번에도 타입1이었지만 전혀 다른 모습이었죠. 

차고에서 고이 가꿔지고 있던 비틀

 
번호판까지 단, 반짝반짝 빛나는 폭스바겐 비틀이었습니다. 차고에 들어가있던지라 가까이 가서 볼 수는 없었지만 한눈에도 관리가 잘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인구 10만도 안되는 작은 도시인 나루토에도 이렇게 올드카를 관리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그리고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본닛을 열어보지 않았으니 오리지널 엔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아니면 외형만 사용하는 레플리카인지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예전 그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본은 1960년대부터 시행한 차고지증명제를 통해 차들이 '집'을 가지고 있고 그 집에서 여분의 부품들을 보유하고 수리하는 차고문화가 발달되어 있는 편입니다. 딜러들의 부품 보유도 잘 되어있을 뿐더라 개인간의 관련 거래도 활발하여 야후제팬의 옥션에서는 단종 모델의 부품을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근처에서 본 폭스바겐 타입2 레플리카



같은 비틀임에도 한 대는 버려져 녹이 슬어 사라져가고 한대는 주인의 사랑을 받으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멀리 떨어지지 않은 한동네에서 이런 두 대의 차가 있다는 것이 재미있더군요.

한편 근처에서는 폭스바겐 타입2 레플리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폭스바겐 클래식의 인기는 여전한가 봅니다. 그러고보니 도쿄의 '프란지파니'같은 까페는 폭스바겐 버스가 통째로 가게 안에 자리잡고 있기도 하고 지유가오카 등지에서는 폭스바겐 타입2나 타입1을 활용한 가게들도 더러 있었죠.  

일본은 올드카 매니아들이 많고 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딜러들도 많습니다. 비틀샵이라는 타입1과 타입2같은 올드비틀만을 취급하는 전문샵도 있습니다.

그저 차를 좋고 이쁘게 만들어 판매하는 것만이 자동차 산업의 전부는 아닐겁니다. 차를 통해 만들어지는 다양한 삶이 자동차 문화라는 측면에서 폭넓은 일본의 자동차 문화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살아있는, 그리고 죽어있는 딱정벌레를 통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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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좋은글 2011/05/10 20:0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잘보고 갑니다

이번 고베 여행을 준비하면서 꼭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은 곳 중 한곳이 술의 마을인 나다(灘)입니다. 뭐.. 술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그 지방을 알기위해서는 그 지방의 특색이 살아있는 술을... 쿨럭..-_-;

사쿠라엔의 현관



'고베 술마을'은 롯코라이너 '미나미우오자키(南魚崎)' 역에서 가면 편리합니다. 꽤 넓게 퍼져있는 양조장들의 한가운데 미나미우오자키역이 있기 때문이죠. 저처럼 호텔이 롯코아일랜드에 위치해있다면 더더욱 편리하죠. 오사카쪽에서 JR을 이용한다면 한신선의 우오자키역에서 내리셔도 됩니다. 마을 곳곳에 한글로 표기된 지도가 있으니 이용(?)하기에 불편이 없습니다.

모두 다 둘러보고(사실은 마셔보고) 싶었지만 시간관계상 어려운 이야기. 하지만 사쿠라마사무네(櫻正宗)를 빼놓을 순 없습니다. 사쿠라마사무네야말로 정종을 만든 장본인이니까요.

벚꽃을 형상화한 사쿠라엔의 현판

판매장 내부

알록다록 이쁘장한 사케들



창업 초기에는 '신수(薪水)'라는 이름으로 술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에도시대 말기인 1840년 6대 점주인 야마무라 다자에몬이 불교 경전에 쓰여진 '임제정종(臨濟正宗)'이란 말을 보고 '정종(正宗)'과 '청주(淸酒)'가 비슷하게 '세이슈'라고 음독되는데 착안하여 세이슈의 표기를 '정종'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음독과 훈독이 나뉘는 일본어의 특성상 '청주(淸酒)'를  '정종(正宗)'으로 쓰기 시작하며 정종의 훈독인 '마사무네'가 '세이슈'를 대신하게 된 것이죠.

이후 에도 시대에 전국적으로 '마사무네'라는 발음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너나 할것없이 많은 양조장에서 정종(正宗)을 사용했습니다. 이후 메이지시대가 되어 상표 등록이 제도화하면서 '마사무네'를 상표로 등록하고자 했으나 이미 일본술을 일컫는 보통명사로 인식되어버려 상표로 등록할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수많은 마사무네와 차별화하기위하여 벚꽃을 앞에 붙여 '사쿠라마사무네(櫻正宗)'로 등록한 것입니다. 사쿠라가 옥호(屋號), 즉 가게이름이 된 거죠.

'고베사쿠라'라고 적힌 술

안주거리와 복어지느러미 등도 판매

사쿠라를 형상화했다는 화려한 조명

2층에서 내려다본 정경. 작은 정원이...




사쿠라마사무네 기념관인 '사쿠라엔'은 1995년의 한신대지진에도 끄덕없이 버틴 목조문 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쿠라엔은 취향대로 시음하며 술을 고르고 구입할 수 있는 매장과 레스토랑, 그리고 사쿠라마사무네 300년의 역사와 전통을 보존해놓은 기념전시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쿠라엔 홈페이지

매장에서는 당연하게도 술과 안주꺼리를 살 수 있습니다. 고베규와 잘 어울린다는 라벨에 소가 그려진  BONDS WELL with BEEF 가 유명하죠. (720ml 한병에 2,100엔). 물론 저렴한 술도 많고 최근 추세에 맞추어 sweet한 맛의 제품도 많이 생산한다고 합니다. 패키지도 모던하게 바꾸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형태로말이죠.

오래된 술제조 설비들

마시는 잔에 따라 맛도 달라진다는 사케답게 다양한 잔도 전시

옛 도구들도 한가득



2010년 10월에 새롭게 단장한 레스토랑 '산바이야(三杯屋)'는 이름대로 3잔의 술을 저렴하게 마실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각 계절에만 나오는 한정판 술도 저렴한 가격으로 마실 수 있습니다. 가이세키요리나 폰슈 전골도 메뉴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2층 전시공간에는 양조장에서 사용하던 전통적인 도구들은 물론 다양한 잔과 술병, 그리고 오랜기간 변화해온 라벨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술 광고를 위한 포스터들도 재미있는 볼거리.

마당의 대형 독(?)



그럼 이런 정종을 만드는 양조장들이 왜 나다에 모여있을까요? 나다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롯코산에서 시작되는 미야미즈(宮水)라는 물은 술을 담그는데 최고라고 평가됩니다. 이곳의 물만 가지고 가서 술을 담궈도 술맛이 바뀐다라는 유명한 일화가 전해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효고현에서 나오는 술을 담그기 위한 쌀인 '야마다니시끼'도 한몫하고 있죠. 또한 나다에서 만들어진 술을 에도로 옮기기 위해서는 항구가 발달할 수 밖에 없었고 그것이 지금의 고베항으로 발전하게 된 거죠.

나다에서는 사쿠라마사무네 외에도 국가지정 중요유명민속문화재이기도 한 전통 주조기법 '기모토스꾸리'를 볼 수 있는 기쿠마사무네와 같은 다른 유명 양조장들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뛰어난 자연적 조건과 상업적 조건 때문이죠. 그리고 이곳의 40여 양조장이 일본내 전통술 생산의 상당수를 차지한다고 하니 어느 정도 위치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기쿠 마사무네 홈페이지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이기도 하고 소고기로 유명한 도시이기도 한 고베. 하지만 사케의 본고장으로서의 고베도 꼭 들러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붉은쌀로 만든 보통주와 막걸리의 대항마 니고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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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28호(鐵人28號)를 보고 왔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봤냐구요? 아니죠. 고베 여행에서 실물 철인 28호를 만나고 왔습니다. 실물크기의 철인 28호가 고베에 있답니다. 작고한 원작자 요코야마 미츠테루(1934∼2004)가 고베 출신이라 고향 마을에 만들어 기념한 것으로 정확히는 효고현 고베시 신나가타구에 있습니다.



철인 28호. 어릴적 재미있게 봤던 만화죠. 철인28호의 독특한 설정들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탑승'이 아니라 조종간으로 외부에서 조종하는 방식이라던지 팔다리가 떨어져나가도 나머지 몸은 멀쩡하니 움직인다는 '독립운동시스템'과 태양열을 에너지원으로 한다는 설정같은 것들... 그리고 무엇보다 무기가 없다는 것!! '철인'이라는 이름답게 걍 몸뚱아리 하나가지고 싸우죠. 어허허...

실물.. 아니 원작의 설정과 같은 사이즈로 만들어진 철인 28호를 보고 있노라니 어릴적 추억들이 새록새록 살아나더군요. 애니메이션보다 작고 두툼한 대백과류의 만화책들 말이죠. 500원이었나요? 철인28호나 기동전사 건담, 기갑계 가리안 같은 로봇들이 주를 이루었죠. 뭐... 고질라 시리즈도 있었지만.

아예 거리 이름이 '테츠진 스트릿'


거의 도배되다시피한 표지판




아무튼... 

철인 28호는 신나가타구에 있습니다. JR 신나가타역에 하차하여 와카마쓰 공원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단 신나가타역에 내리면 가게 됩니다. 못찾을까라는 걱정따위는 개나 줘버리세요. 역 전체가 철인 28호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곳곳에 찾아가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만약 못찾을 정도로 길치라면 가까운 병원으로...

철인 28호



역에서 10분도 채 못가 철인 28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먼저 말했듯이 무기라곤 없이 가진건 주먹뿐인지라 주먹을 불끈 쥐고 오른팔을 뻗은 포즈로 서 있습니다. 등에는 부스터를 매고 말이죠. 있는 것을 알고 갔는데도 "있다. 있어!!"라는 두근거림은 어쩔 수 없더군요. 어릴적 보던 그 모습 그대로 재현된 철인 28호의 모습이란...

최근 나오는 초합금 피규어 등에서 볼 수 있는 늘씬한 스타일과는 거리가 먼 초기 설정입니다. 통통하니 귀엽죠. 해가 진 저녁이었음에도 핸드폰이나 디카로 촬영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명물임에는 틀림없군요.


사이즈가 어마어마하죠?


부스터를 맨 뒷모습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철인 28호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왔습니다. 철인 28호 앞쪽으로 쇼타로가 타고 다니는 클리퍼(이름이 맞나...?)와 조종간 모형도 하나 있었으면 더 재미있는 구성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사실 철인 28호는 작가의 우익성향을 바탕으로 태평양전쟁에서 연합군을 무찌르기 위한 일본군의 비밀병기로 개발되었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어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 등장하는 건담시리즈같은 현실적 로봇 애니메이션에 큰 영향을 준 작품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원작 이후에도 몇가지 다른 버전이 나오고 최근에는 실사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지하철 통로의 철인 28호 래핑



저는 혼자였고 고베에 있었기에 쉽게 철인 28호를 보러갔지만 여럿이 함께 움직인다던지 일정이 빡빡한 간사이 여행이라면 잘 생각해야 합니다. 신나가타 지역이 외진 곳도 아닌데다 철인의 옆으로 다이마루 백화점도 있다해도 산노미야와 같은 중심 상업지구는 아니기 때문이죠. 역에서 철인 28호까지 오가는 시간에 다이마루에 있는 기념샵도 잠시 들리려면 한시간은 걸린다고 봐야죠. 오사카에 호텔잡고 나라찍고 고베갔다가 교토까지 봐야하는 빡빡한 일정이라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철인 28호를 모르는 여인네라도 일행에 끼여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추천하고 싶습니다. 고베에 가게된다면 꼭 시간내서 철인과 만나기를 말이죠.
 오사카같은 대도시를 한번 더 가게되면 모를까 고베를 다시 가게 되기란 더 어려울테고 나중에 철인 28호를 보기위해 고베에 가는 것은 더더욱 힘들테니까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다이바의 건담처럼 철거하진 않는다는 사실.
 

지하철 역명에도 철인 28호가...


주변의 포스터를 보니 철인 28호와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도 자주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지역의 자랑이자 관광자원으로 잘 활용하고 있더군요. 철인 press라는 소식지도 발행하고 말이죠..

홈페이지 참고 http://www.kobe-tetsujin.com/index.html

아.. 갑자기 태권V가 생각나는군요.
국회의사당 앞에 만들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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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R_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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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다다오에 반해 오사카로 간 주요한 이유 중 하나가 '빛의 교회'였습니다. 물론 오사카에는 스미요시 나가야도 있지만 핵심 코스는 빛의 교회죠.

노출 콘크리트 사이로 만들어진 빛의 십자가


빛의 교회를 처음 안 것은 작년 나오시마 베네세하우스에서였습니다. 베네세 파크의 홀에 걸려져 있던 십자가 사진을 보고 호텔 직원에게 물었고 그는 카페테리아에서 안도 다다오의 작품집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작품집을 통해 오사카의 교회임을 알게되었죠.

신사가 넘쳐나는 일본에 '교회'가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무엇보다 노출 콘크리트 사이의 틈으로 만들어지는 빛으로 만든 십자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당연히 보고싶었죠.

나오시마 베네세하우스에 걸린 빛의 교회 사진


교회는 이바라키의 기타 카스가오카에 있습니다. 네, 아시아나가 요즘 도쿄로 가는 새로운 길이라고 광고해대는 바로 그곳이죠. 오사카에서는 열차와 버스를 이용해서 가야합니다. 정말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는 아담한 교회입니다.


1987년 5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1년간 디자인한 끝에 만들어낸 빛의 교회는 직사각형에 벽 하나를 겹쳐놓은 형태입니다. 직사각형과 벽이 겹쳐지며 생기는 이중의 공간에 출입문과 창문 등을 배치하여 외부의 빛을 의도적으로 통제했습니다. 대신 거리를 향한 벽에 십자가 모양의 구멍을 만들어 그를 통해 빛이 교회 내부로 들어오게 만들었습니다. 그야말로 빛의 십자가인 셈이죠.  

빛의 교회 스케치

최대한 단순화한 형태임에도 건축 당시에는 건축비가 부족하여 지붕을 안만들 생각까지 했다고 합니다. 형태뿐만이 아니라 스미요시 나가야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냉난방 장치가 없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교회 옆에 교회모임을 위한 신관 건물까지 있네요..

교회의 입구. 좌측이 본관입니다.

일요일에 방문하면 예배를 드린다는 조건하에 교회에 입장이 가능합니다. 예배보다 시시각각 변하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교회 안에 만들어지는 빛의 십자가가 달라지는 것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안도 다다오가 말하는 자연을 실내로 끌어들인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아무런 장식없는 창백한 회색조의 노출 콘크리트에 하얗게 만들어지는 십자가와 진한 갈색의 삼나무 바닥에 드리워지는 빛의 여운은 그 어떤 조형물로도 따라갈 수 없을듯 아름답습니다. 교회 자체의 절제된 형태적 아름다움이 만들어내는 경건함은 사진으론 느낄 수 없는 것이죠..

중세 수도원같은 절제미가 느껴지는 공간들


교회는 아무때나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예배가 있는 날에 예배에 참석해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약같은 것은 필요없고 예배가 있는 스케줄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시면 됩니다. JR 이바라키역에서 버스로 가는 방법도 자세히 나와있으니 참고하시길... 
http://www.asahi-net.or.jp/~NV3N-KRKM/index_e.html

거리에서 본 교회의 정면



예배에 가시면 환한 웃음으로 카요짱이 맞아줄거라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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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꼬마천사 2010/03/19 18:4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너무 신기하고 재밌네요. 아이디어도 괜찮구요... 이곳 언제 시간되믄 꼭 가고 싶어용.. ㅜ.ㅜ

  2. 토토로 2010/06/10 09:4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2005년에 가본것 같습니다. 그날도 일요일이었는데요 비행기 시간때문에 예배 참석이 불가능해서 그냥 구경만 하다 온 기억이 있네요(생각보다 오사카 시내에서 멀더라구요 ..게다가 간사이 공항과 정반대 방향이라 복귀시간의 압박으로 인하여...) 홋카이도쪽에 있는 물의 교회도 멋지다고 합니다.

    • Favicon of http://oldgarage.kr BlogIcon MR_Yoon 2010/06/10 13:49 Address Modify/Delete

      요즘은 이바라키공항을 통하면 쉽게 갈 수 있지요.. 안도 다다오의 작품은 제주도에도 있다는..ㅎㅎ

  3. 동네 철부지 2011/02/07 18:2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옹...어여 그분의 품으로~~

  4. Nika. 2011/03/14 04:5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바라키(茨城) 공항은 도쿄 동북쪽 이바라키 현(茨城)에 있어요.
    오사카 부 이바라키 시(茨木)에 있는 교회와는 꽤 거리가 되요..
    오사카 이타미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가 있으면 편하게 갈 수 있을텐데, 한국에서 그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는 없지요..


작년 나오시마 베네세 하우스(Benesse House)를 다녀온 이후 안도 다다오(安藤忠雄) 매력에 빠졌습니다. 노출 콘크리트와 빛과 자연을 이용하는 독특한 건축 스타일 반한거죠. 그러다 우연히 까페에서 발견한 자서전 ‘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오사카로의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3채의 주택 가운데 자리잡은 3.6m 폭의 스미요시 나가야

 

오사카에서 가보겠다고 마음먹은 곳이 바로 스미요시 나가야입니다오사카가 고향인 안도 다다오는 프로 복서 출신으로 정식 건축교육을 받은 적이 없지만 세계적인 건축가로 이름을 날리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안도 타다오의 이름을 알린 첫번째라 할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스미요시 나가야입니다나가야(長屋 /ながや) 일본식 연립주택 형태으로 스미요시 나가야는 3가구형 나가야입니다.

 

안그라픽의 안도 다다오 자서전

 

스미요시 나가야에 대한 정보가 윙버스 같은 사이트에 있을리 만무하죠. 위치정보는 위키와 구글어스를 통해 찾아냈습니다. 남바에서 난카이선(南海線) 타고 스미요시타이샤(住吉大社)역에서 하차 됩니다. 스미요시타이샤는 1810 세워진 항해의 신을 모시고 있는 신사입니다.

 

스미요시신사 입구에 있는 안내도

 

지하철역은 신사방면과 공원방면, 두갈래로 나뉘는데 신사방면으로 나가면 쉽게 신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신사 안내도 오른쪽에 있는 녹색으로 표시된 밭, 어전(御田) 근처입니다. 주차장쪽 출구로 나가 한골목 더 들어가면 됩니다. 구글어스를 참고하시면 쉽게 찾을 듯...


실제로 본 스미요시 나가야는 좌우의 두 집들 사이에 얌전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눈에 확 띌수밖에 없는데 그도 그럴것이 일본 뿐만이 아니라 주택이라면 갖추어야 할 창문 하나 찾을 수 없기 때문이죠. 가정집임을 감안한다면 첫인상이 다소 무뚝뚝해보이기도 하는 콘크리트 건물입니다.  다다오 특유의 노출 콘크리트가 사용되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인지 베네세하우스나 선토리뮤지움의 표면과는 좀 다른 반질반질한 느낌입니다.

스미요시 나가야의 스케치.


자서전에서 안도 스스포 표현했듯이 '무난한 편리함'을 희생시키면서 '자연의 변화를 최우선으로 획득'할 수 있게 한 작품입니다. 결코 크지 않은 집의 1/3을 차지하는 중정을 두어 자연을 집안으로 끌어들인 것이죠. 결국 그 중정이 있기에 옆집과 맞닿은 벽면에 창문을 내기 위해 고민할 필요도 없었을 겁니다. 집안을 구경할 수 없었기에 전에 보았던 스케치와 도면으로 '내부는 이렇겠구나..'라고 상상할 수 밖에 없던 것이 아쉬움입니다.

주변에서 본 스미요시 나가야의 뒷부분


집의 모든 공간이 외부와 접하게 되어 있고 특별한 냉난방 설비가 없는 스미요시 나가야는 그 공간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마저 제한하는 느낌입니다. 이런 집에서 살자면 자연과 함께하는 절제된 삶을 살아야 할 것같은 기분인거죠.  한편으론 이런 제한된 부지에서 작은 공간의 특징을 살린 개성적인 건물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 그 안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스미요시 나가야를 표현한 아즈마씨의 깜찍한 문패.


아즈마 부부로부터 의뢰를 받아 스미요시 나가야의 설계를 시작한 것이 1974년, 완공이 1976년이니 벌써 30여년 넘었습니다.  건물을 오래 사용하는 것이 지구 환경에 대한 배려라며  '친환경'을 해석하는 안도 다다오의 철학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스미요시 나가야의 자료사진들을 보면 좌우의 건물들은 이미 그 모습을 바꾸었으니 말이죠.


스미요시 나가야는 안도 다다오를 대변하는 '노출 콘크리트'와 '자연과의 조화' 그리고 절제된 형태를 볼 수 있는 주요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좁다란 골목길이 이어진 주택가라는 위치가 그의 건축이 일상 생활을 근간으로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어 방문할 '빛의 교회' 등 안도의 작품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죠.

건축테마 여행이 아니라면 시간내서 들르긴 어려운 곳입니다. 하지만 건축이나 안도 다다오에 약간의 관심이 있다면 스미요시신사를 방문하며 겸사겸사 들러갈 순 있을겁니다. 스미요시신사의 마쯔리는 유명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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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시마의 이모저모에 이은 이모저모 2탄...

다카마츠를 매우 시골..로 생각했으나 베네세에서 나와 시내에서 지내보니 꽤나 화려한 동네였습니다. 우리동네에도 없는 루이비통이며 불가리, 구찌같은 명품샵들이 있을 줄이야...-_-;  아름다운 환율덕에 쇼핑따위 생각도 안했으나 나중에 가시는 분들은 가는김에 지름신과 같이 가도 될 듯.

갖가지 음식점과 술집, 상점들이 밀집한 시내 중심가는 다카마츠 항에서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일본 특유의 가로세로 바둑판 모양이고 꽤 넓기에 다 다니려면 부지런히 걸어야합니다.

항구에서 시내 가는길에 본 코크광고판 by 햅틱2


아마도 호텔을 잡으면 중심가 근처가 아닐까 싶습니다. ANA호텔이 아니라면 말이죠..

미츠코시백화점 by 햅틱2

미츠코시로부터 시작되는 번화가는 오사카의 느낌?


자전거 천국이란 말이 절로 나오는...


저녁시간에는 미친듯이 자전거가 다니므로 사진찍는다고 멍때리다간 사고날 위험도 높습니다. 어찌나 빠르시든지..
미츠코시 주변으로는 명품샵들과 자라, 갭같은 브랜드들이 있고 상하좌우로 뻗어가며 상권을 형성합니다. 중간중간 술집이나 음식점이 모여있는 골목들이 있으니 잘 기억하시길.

아마 다카마츠의 루이비통샵이 다녀본 루이비통 샵 중에 가장 손님 없었던 듯...^^;

깜놀하게 한 루이비통 매장 by 햅틱2

혹시나하여 택스리펀에 대해 물어봤으나 영어는 못하셨다는...-_-; 이런 매장 또한 처음.

참 일본스러운 맨홀 뚜껑 by 햅틱2


길바닥에 다양한 문양을 새겨놓아서 바닥보는 재미도 있었던 다카마츠 시내. 온갖 동물과 일본 전설(?) 그리고 12지신 등등이 새겨져 있습니다. 코알라도 있던데 난데없이 왜 코알라가 있었을까요?

이게.. 어딜봐서 용? 해마 아닌가? by 햅틱2

상점이 많아도 일찍 문닫는 것은 일본 어디나 마찬가지. 8시정도면 다 문닫고 주말엔 더 빨리 닫는 가게들도 있습니다. 한번 지나쳐갈때 시간을 잘 확인해야겠죠. 워낙 넓으니 돌아올땐 셔터내렸을지도...

등 가게. 사가도 쓰지못할 대표적인...



빠지면 안될 무인양품

 

코치매장도 있으시고...

사진은 안올립니다만 중간중간 우동집은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일본답게 까페 또한 많죠. 먹을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키노쿠니야도 제법 크게 있었으나 해외서적이 적어서..ㅜㅜ

 

재미있는 물건이 많던 파머스

 

역시 빠지지않는 지브리 캐릭터샵

 

음반점엔 동방신기가 떡하니...


돌아다니다 먹은 우나기덮밥! 장어시키니까 왜 처다보는지..-_-;;


명품샵이 있다고 좋은 동네인건 아닙니다만 이 정도의 상권이 발달해있을 줄은 몰랐었기에 놀랐습니다. 베네세하우스와 나오시마에 집중하다보니 정작 다카마츠가 어떤 도시인지는 잘 알아보지 않은 탓이겠죠.

다른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예술작품으로 가득찬 나오시마, 아름다운 리츠린 공원과 화려한 다카마츠 시내, 그리고 유명한 사누키 우동의 4가지만으로도 나오시마는 충분히 가볼만한 도시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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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semiye.com BlogIcon 세미예 2009/08/11 07:32 Address Modify/Delete Reply

    굉장히 이색적이군요. 잘보고 갑니다. 쇼핑 잘 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oldgarage.kr BlogIcon MR_Yoon 2009/08/11 23:49 Address Modify/Delete

      독특한 동네에요. 첫번째 일본 여행으로 권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가보길 추천하는 곳입니다~ ^^

나오시마에 다녀온지 한달여... 이러다간 영영 포스팅을 못할듯하여 부담없이 '이모저모'라는 미명하에 포스팅해봅니다. 나오시마는 정말 맘에 드는 여행지였음에도 아직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아 가려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말이죠..

이에(家)는 집이란 뜻이죠. 나오시마의 폐가를 이용하여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만든 '이에 프로젝트'입니다. 베네세하우스와 더불어 나오시마의 주요 공략포인트입니다. 이에 프로젝트는 베네세하우스에서 셔틀을 타고 나와 농협앞에서 내리면 됩니다. '노코마에'가 농협이지요.


농협앞... 이에 프로젝트의 출발점

 
날이 더웠던지라 작은 가게에서 병콜라!!를 마시고 동선을 짜 봅니다.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7개의 집은 많이 흩어져있죠.  많이 걸어야하기에 짐은 가게옆 코인락커에 맡겨놓았습니다. 다카마츠행 배를 타러 항구로 가려면 다시 이곳에서 베네세의 셔틀을 탈거니까 말이죠..

가장 가까운 '카도야'부터 시작했습니다.

돌아다니다보면 같은 사람들과 자주 마주치게 됩니다. 같은 처지인거죠. 말만 잘하면 친구해도..^^

다큰것같은데 계속 받아먹고..저러고 있다..-_-


200년 전에 지어진 집을 사용했다는 이곳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집안 곳곳의 새집. -_-;  여기저기 새들이 새집짓고 열심히 벌레 물어다 새끼들을 먹이는 모습에 다들 멍하니 바라만...

지중미술관에서 'open field'를 보고왔다면 기억할 그 이름. ''제임스 터렐'.  도저히 잊지못할 경험을 선사한 제임스 터렐도 이에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미나미데라(南寺)'입니다. 그리고 그 놀라운 빛의 마술을 여지없이 보여줍니다.

제임스 터렐과 안도 타다오의 합작품!! 놓치지 말아야할 집!

 
지중미술관에서도 그렇지만 한번에 관람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제법 기다려야 할 수 있으니 가장 처음에 보라고 권하겠습니다. 포기할 수 없는 집이니까요. 그리고 아무런 빛이 없는 내부로 들어갈때는 앞사람과 손을 잡고 따라들어가야하기 때문에 줄설때 여자옆에.... 헙...-_-;

스기모토가 설계했다는 고오진샤. 사진찍는 양반이 못하는게 없습니다... 이런 고대 참배당도 설계하다니. 지상과 지하를 이어주는 형태의 참배당으로 지하에도 들어가볼수 있습니다.

고오진샤


얼음같은 계단은 에폭시 계열 플라스틱이랍니다. 땡볕아래 얼음일리가 없죠?

얼음계단엔 가까이 못갑니다..



이에 프로젝트를 보기 위해서는 티켓을 사야하고 어느 집에 가던지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1,000엔. 제임스 터렐의 작품만으로도 아깝지 않죠. 티켓에 프로젝트의 집들을 찾아다닐수 있는 지도가 그려져 있으니 요긴하게 쓰입니다.


우동가게같은 카레가게.


돌아다니려면 제법 시간이 걸려 요기를 하려고 살피던 중 혼무라 항구쪽에서 발견한 가게입니다. 덜렁 가든..-_-;  오픈한지 얼마 안되었다는 주변 낚시꾼아저씨의 말에 들어갔드랬죠.

'모리걸'이란 말이 있습니다. 숲속의 여자아이란 뜻인데 가게 주인장이 딱 그런 느낌? 가게에 놓인 통기타며 분위기가 히피스타일과는 뭔가 다른 것이 편안하고 아기자기한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뭐.. 이쁘니까 그랬겠죠?

특제카레가 700엔, 피자가 800엔이고 강추하던 사과케끼가 300엔입니다. 좌식이니까 발 쭉~ 뻗고 쉬다 나올 수 있는 장점이 있죠.

정수기를 들여놓으시지.. 끊임없이 바꿔놓던 얼음물. 대단한 정성!


동네 구석구석에 밥집이 있습니다. 맥주집도 있구요..^0^  큰 길가의 게시판에는 가게들의 홍보전단이 가지런히 붙어 있습니다. 메뉴와 위치도 자세히 표시되어 있으니 참고하고 먹으러 가면 됩니다. 간간히 지나치는 아이스크림가게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 보통 지나치면 다시 못가게 되니 먹고갑시다..


혼자 동떨어지니 이시바시를 다녀오는 길에 고양이를 여럿 봤습니다. 근데 개도 아니고...-_-  와서 갸르랑거리고 드러눕는게 뭔가 길냥이의 정체성에 혼란이 있는듯한 놈들입니다.


사람을 잘 따르는 일본 길냥이...



농협에서 혼무라항쪽으로 올라가다보면 왼쪽으로 황금색 쓰레기통이 보입니다. 느닷없이 다시 농협이라니... 성의없는 구성이로군요...-_-  아무튼, 그 쓰레기통에는 깡통들이 손짓하고 있습니다. 작은 골목쪽을 말이죠.


호기심에 들어가본 좁은 골목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기념품 가게.


요이치자라는 가게입니다. 빈 캔을 재활용한 아이템들입니다.


온갖 사이즈의 캔과 병뚜껑 등을 활용해서 다양한 깡통캐릭터를 만들어 팔더군요. 물론 수제지요..


대단한 박스포장따위 없으니 구입해서 가져오려면 주의해야 할 겁니다. 가격은 500엔부터 5,000엔까지 다양합니다. 그냥 보고만 나와도 상관없다는...

기념으로 구입한 캔 싱어!



부지런히 돌아다니다보면 7채의 집을 다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주변의 풍경이나 나오시마만의 삶의 모습들을 보았다면 이에프로젝트를 충분히 즐긴 셈이죠. 밥먹고 차도 마시고 아이스크림까지 먹어가며 여유있게 둘러보려면 두시간 정도 가뿐히 소요됩니다. 배시간과 셔틀버스 운행시간을 잘 고려해야죠..

치과의사의 집이었다는 하이샤. 이곳도 좀 기다려야...



이에 프로젝트 외의 집들도 모두 전통적인 일본식 형태의 가옥들이다보니 작게라도 정원이 있고 이 정원들에는 크고작은 소품들이 가득합니다. 위트 넘치는 것들이죠..

쑥쑥이 화분



작은 마을의 여유가 느껴져서 기분좋은 광경들입니다. 골목골목 걸어다니면 도쿄나 오사카에서는 느낄 수 없는 오랜 매력을 느낄 수 있죠. 


깜찍한 밥집간판.


앞으로 베네세하우스와 나오시마가 더욱 유명해져 많은 사람들이 찾게되면 이곳도 변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안변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죠..



뭐.. 꼭 이런 아기자기한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백년정도는 된 집들이다보니 '사다코'가 살고 있을듯한 그런 집들도 많습니다. 커튼 너머에서 누군가 지켜보고 있을것 같은 그런 느낌이죠.

우리나라에선 찾기 힘든 저 안테나...



나오시마에 오기 전 리츠린공원의 정자가 400년되었다고 했는데 이동네 집들도 200년정도는 기본이더군요. 물론 중간중간 개보수는 하고 있습니다만...

이시바시로 가는 골목길



이에 프로젝트의 7채 집을 보는 재미로 들리는 마을이지만 집들이 모두 오래전 일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볼거리가 됩니다. 


시간 여유를 가지고 충분히 둘러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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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섬, 나오시마.  베네세 하우스와 그 주변 가득한 예술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다녀온지가 언젠데 아직도 나오시로 포스팅을..-_-;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아무래도 야요이 쿠사마의 노란 호박!!!  저 멀리 바다에서는 어떻게 보일까 궁금한 거대한 노란 호박입니다. 그녀 특유의 땡땡이 무늬가 독특하죠? 반복과 증식이 특징인 야요이의 작품은 뭐랄까.. 살짝 괴기스러운 면도 있는데 이 호박은 크기에 비해 너무 귀엽다죠..?

노란 호박!


다음은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의 캣! 1991년도 작품이죠. 모델이었던 그녀의 장난기 가득한... 알록달록 유쾌해지는 조각들입니다. 사실 이런 작품들을 보고있노라면 예술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죠..

고양이뒤로 보이는 노란호박


갤러리샵 앞에 있는 생팔의 'Le Banc'.  자연스럽게 옆자리에 앉아서 신문에 뭐라 써있나 보게되죠.. 이런 반응까지 염두에 두고 만들었겠죠?

대표적인 포토존입니다..



뮤지움 지하에 있는 브루스 나우만(Bruce Nauman)의 '100 live or die'입니다. 네온으로 써진 단어들 중 하나씩 점등됩니다. 작품 하나보다는 놓여져 있는 공간과 잘 어울리는 듯... 의자가 놓여져 있으니 여유있게 자신이 고른 단어가 언제 켜지는지 지켜보심이 어떨지..



다음은 월터 드 마리아의 'Seen/Unseen Unknown/Unknown'. 해변에 있는 작품입니다. 지중미술관에 있는 작품처럼 완벽한 구일지... 밀어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죠?  계단(?)밑에 있어 못보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챙겨보시기를...

구에 비치는 풍경이 묘~합니다.



베네세하우스는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출물이죠. 그의 유명한 다른 작품인 빛의 교회(Church of Light). 오사카에 있는 이 빛의 교회를 사진작가 히로시 스기모토가 촬영한 작품이 베네세하우스 파크에 걸려있습니다. 이 사진을 본 사람이라면 오사카에 가보고 싶겠죠?


빛의 교회에서는 자연광으로 십자가가 만들어지는...



키미요 미시마의 또다른 탄생(Another Rebirth). 미시마는 再生에 관심이 많은가봅니다. 종이박스를 가지고 만든 다른 작품을 본 기억도 나네요. 제가 본 쓰레기통중에 가장 큰 사이즈가 아닐까 하는...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크기 가늠이 안되는군요. 사람보다 훨씬 큽니다. 베네세하우스와 지추미술관 사이의 좀 외딴곳에 있어 보러가기 쉽진 않습니다.

거대한 쓰레기통



노란 보트와 검정 보트(Yellow and Black Boats). 어디서 본듯한 이 광경은 제니퍼 바틀렛의 1985년 작품입니다. 실제 작품이 이 보트들이 아니라 베네세하우스 뮤지움 1층에 걸려있지요. 뮤지움에 걸려진 그림이 실제로 재현되어 있는 셈입니다. 어느쪽이 먼저인지는 확인을 못했네요.

보트들과 저 멀리 보이는 뮤지움


유명한 카이구오 치앙(Cai Guo-Qiang)의 멜팅 바쓰(Melting Bath)입니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 자동차를 매달아놓은 바로 그양반의 작품입니다. 가운데 덮개를 해놓은 자쿠지와 그 주변의 돌들이 모두 작품인 셈이죠. 자쿠지는 미리 예약을 하면 이용 가능합니다.

자쿠지 옆쪽에 있는 신사같은 건물이 탈의실입니다. 처음에 화장실인줄 알았다는...  이런 독특한 자쿠지를 이용하는 것은 신선한 경험이겠으나 주위로 온갖 관광객이 돌아다닐 것을 생각하면 그닥 떙기진 않더군요.



다음은 해변에 있는 오타케 신로(大竹伸朗)의 'Stern with hole'입니다. Stern은 船尾..그러니까 배의 뒷부분이죠. 구멍난 배의 뒷부분을 표현한 이 작품은 난파된 배를 소재로 한 작품들 중 하나입니다. 해변에 몇 작품이 더 있죠.


구멍을 통해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런 설치미술들은 '이게 무슨 예술작품인가..'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경우가 많죠. 굳이 뭔가 의미를 찾기보다는 그저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면 되고..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으면 주변 바다만 즐겨도 충분합니다. 베네세하우스에서 멀지 않은 해변에 있으니까요.  보러오는 김에 해변에서 놀 준비까지 하고 오면 좋을듯...


구멍난 뱃고물..



이 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베네세하우스에 숙박하면 데스크에서 주변 예술품들의 위치와 제목 등이 표시된 지도를 줍니다. 그 지도를 보며 찾아다니는 재미도 있죠.


나오시마에 있는 동안 우연히 여행박사 분들과 만나 잠시 동행했었습니다. 여행상품을 만들러 오셨다고 하던데 지금 찾아보니 여행박사에 베네세 상품이 생겼네요. 가시는 분들은 이용하셔도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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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montreal florist 2010/03/24 04:1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 작품은 다르군여, 정말 아름답습니다.

    • Favicon of http://www.oldgarage.kr BlogIcon 윤군 2010/03/25 22:41 Address Modify/Delete

      꼭 한번 가볼만한 곳이죠. 전 여기 다녀온 이후로 안도 다다오의 팬이 되었다는..ㅎㅎ

나오시마?
도쿄, 오사카도 아니고.. 늘 가고싶던 구라시키를 제끼고... 나오시마에 가려고 한 이유는 여러가지였습니다. 물의 교회에서 깊게 각인된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모네의 수련 연작이 있고 제임스 터렐이 만들어낸 빛의 예술. 그리고 야요이 쿠사마의 노란호박 등등...  

야요이의 노란 호박



그러나 그 와중에 가장 고민하게 만들었던 것..아니 곳이 바로 나오시마의 핵심인 베네세 하우스입니다. 왜냐... 숙박비 때문이죠.

환율도 전혀 도움안되는 이때 1박 비용이 27,720엔. 대략 37만원 정도입니다. 그나마 혼자가서 1인 요금이라죠... 이용했던 여행박사 상품의 베네세1박과 다카마츠 1박 차이금액은 15만원... 아무리 하루 연차내서 주말에 쉬러간다지만 대뜸 내기엔 너무나 '구준표'적인 비용이죠. 실제로 도쿄의 힐튼이나 하얏트가 이정도 요금입니다.

유일한 베네세하우스의 간판(?)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던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시간적 여유죠.
나오시마는 섬이기에... 일본 자체가 섬이지만..-_-... 다카마츠의 호텔을 이용하면 뱃시간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었죠. 5시면 나갈준비 해야하는데 쫓기듯 둘러보고 나오기는 싫었습니다. 베네세 하우스내에 있는 300여점의 작품들은 물론 섬 전체에 퍼져있는 여러가지 작품들을 여유있게 보고 싶었던거죠. 스탬프랠리도 아니고... 발도장찍는 여행은 너무나 싫어합니다...
서둘렀다면 뮤지움 입구의 작품이 자코메티의 것인지조차 몰랐을...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실내



베네세 하우스가 아닌 다카마츠에서 잔다면 일출과 일몰의 해변은 볼 수 없습니다. 아름답다고 소문난 세토해의 경관을 볼 수 없는거죠. 아침해에 반짝반짝 빛나는 노란호박이나 해질녘 해변의 석양등은 숙박자만의 특권입니다. 비싼 돈을 낸 댓가죠..-_-;  


자연광을 이용한 베네세 뮤지움 실내



또 투숙객은 베네세 뮤지움에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기 때문에 자연광을 이용한 안도 타다오의 작품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느낄 수 있는 것도 혜택이죠...  그리고 오벌동은 아예 투숙객이 아니면 어떻게 생겼는지 보지도 못합니다. 건물 자체가 안도 타다오의 작품이니만치 베네세 하우스를 이용한다면 놓치지 말아야죠..


베네세 뮤지움까페에서 바라본 세토해



사실 아시아나의 직항을 이용한다면 독특한... 당췌 왜..-_-  비행스케줄덕에 3일 아니면 5일입니다. 3일 일정이었으니 2일차 하루를 나오시마에 투자해야 하는데 베네세 하우스와 지중미술관, 이에프로젝트 등등을 보려면 정말 부지런히 움직여야합니다. 어쩔수없이(?) 첫날 저녁에 바로 나오시마로 건너와 베네세에서 하루 자는 스케줄을 선택했죠. 결국 그럼 베네세 하우스에서 자기로 한 이유는 게으름....인...가...


여유로운 게스트 라운지



집소개를 하기도 전에 돈얘기부터 했네요... 

베네세 하우스의 집주인인 베네세(Benesse)는 글로벌 교육기업으로 우리나라에도 진출해있죠.  이 베네세의 후쿠다케 소이치(福武總一郞)로 회장이 거의 버려졌다시피 했던 나오시마(直島)의 절반을 10억엔에 사들인 후 예술의 섬으로 탈바꿈시킵니다. 1992년, 오사카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베네세 하우스가 문을 연 것이죠. 사회공헌...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업의 문화사업으로는 대단히 성공적인 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


방의 테라스에서 본 베네세 비치쪽 경관



베네세 하우스는 뮤지움+오벌+파크+비치의 4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메인빌딩은 뮤지움으로 세토해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죠. 그 위로 오벌이 1995년에, 파크와 비치가 2006년에 생겼습니다. 뮤지움에서 파크로 버스가 다니지만 걸어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해변쪽으로 걸으면 더욱 좋다는...


사진으로 만나는 안도 타다오의 건축미



베네세 하우스의 장점만 나열했는데 단점도 있습니다. 바로 '콘비니'가 없다는 것. 일본인데... 어디가나 넘쳐나던 편의점이나 매점이 없다는 것!!! 셔틀타고 항구나 혼무라로 나가기 전까지는 간식꺼리 하나 살 곳이 없습니다. 다행히도 다카마츠항의 마켓에서 간단히 맥주와 안주꺼리를 사왔으니 망정이지.. 밤새 굶을뻔했다는...

바다를 보며 아침을 먹을 수 있는 테라스 레스토랑



물론 호텔인데 레스토랑이 없을리 없죠. 일식 레스토랑 '이센'과 프랜치 쉐프가 있는 테라스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뮤지움엔 까페도 있지만 일찍 문을 닫죠. 방값... 얼만지 기억하신다면 저녁 코스가 어느정도일지 예상하실겁니다.
사실.. 저녁은 그럭저럭 참는다고 하더라도 아침은 둘 중 하나를 이용해야 한다는... 테라스에서 먹은 아침 조식부페가 2,310엔입니다.
뭐.. 아침일찍 셔틀타고 혼무라로 나간다면 저렴하게 아침먹을수도 있겠네요.


복도와 실내 공간 이곳저곳에 놓인 예술작품들



하나 더... 객실에 TV가 없습니다. 자연과 함께 더욱 예술을 가깝게 느껴보라는 베네세 하우스의 숨은 의도가 있는 것이죠. 대신 객실에는 보스의 CDP가 있습니다. CD는 카운터에서 빌려줍니다. 장르는 클래식과 재즈뿐이지만 블루노트 시리즈 등 나름 갖출만한 명반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당연히 무료겠죠.. 사실 CD없어도 테라스에서 해변 바라보며 마시는 맥주 한잔이면 최고죠.. 

생각해보니 TV 없다고 나쁜건 아니군요.. 핸드폰, 컴퓨터와 인터넷, TV없이 그야말로 바쁜 도시의 일상을 잊어버리고 쉴 수 있는 환경입니다.


조용한 음악과 함께 침대에서 뒹구르르~



베네세....

이 베네세라는 이름은 라틴어 Bene(Well) 와 Esse(Being, Life)의 합성어입니다. 더 좋은 삶이라는 뜻이죠. 베네세라는 기업의 철학이 어찌되었건간에 나오시마를 방문하는 사람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더 나은 삶'을 주는 곳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입니다.
베네세 하우스 말이죠. 


 자세한 사항은 '베네세 아트 사이트 나오시마' 참고


벽속에 들어앉은 꽃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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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R_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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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wissmaed 2009/07/21 09:03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학생이 가기엔 부담스러운 곳이네요. 그래도 가보고 싶긴 합니다.

무려 1세기, 100년동안이나 지어진 리쓰린 공원(栗林公園, Ritsurin park).

다카마츠에 간다면 반드시 들러봐야 할 곳이라고 하더군요. 일본 정부가 특별명승지로 지정한 공원이자 일본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공원,고궁을 좋아라하니 안갈수 없죠..

리쓰린 공원 입구


공원이라고 하지만 아주 거대한 정원에 가깝습니다. 도쿄돔의 3.5배에 이르는 크기라니... 공원 전체를 돌아보는데는 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는데 공원 안내도에는 1시간짜리 코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산품매장



들어가기 전 안내소에는 한글로 된 공원안내도가 준비되어 있으니 챙기는게 좋을겁니다. 안그러다간 길을 잃을수도..-_-;  아님 일행을 잃을수도..

잉어와 거북이 사는 혹코호수



6개의 연못과 13개의 언덕이 있는 리쓰린공원은 4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다카마츠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중간에 있어 공항을 나와 첫번째 코스 혹은 마지막 코스로 활용하면 되겠습니다. 전 첫번째 코스로.. 비행기에서 만난 여행박사 분들덕에 편하게 왔다는..^^;


일본식 정원의 개념을 잘 보여주는 곳입니다.



늦게 문을 여는 겨울에도 오전 7시면 개장하니 출발날 아침 일찍 들렀다 공항으로 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짐이 많지 않다면 말이죠.. 연중무휴고 1월1일 설날과 3월16일 개원기념일은 무료개방한답니다..


영주들의 별장이있던 일본식 정원



남쪽정원에는 키쿠게츠테이 정자가 있습니다. 정자에서 연못을 바라보며 다도를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에도시대 영주들이 아끼던 건물이라고 하고 아직도 300년이 넘은 목조 구조물들이 남아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연못과 시운산이 잘 보이는 방에서 차를 마실수도 있습니다..

정자에서 맛볼 수 있는 말차와 만주


말차와 만주를 먹으면서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리쓰린 공원의 백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공원입장료와 별도로 다실 입장료 1,080엔을 내야합니다만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쓴 말차 먼저 먹고 만주를 먹으시면 됩니다.


별다방 커피마시며 보는 번화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7월에는 연꽃의 계절이었습니다. 나오시마에서도 꽤 많은 연꽃을 보았지요.. 2월에는 동백, 3월에는 목련과 4월의벚꽃, 11월의단풍 등 계절별로 색다른 아름다움을 준다고 합니다.


매점에서 파는 당고



혹코호수나 난코호수에는 정말 큰 잉어들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사람이 가까이 가면 달려드는데 살짝 징그러울 정도라는... 거북이들도 먹이를 노리고 열심히 헤엄쳐 오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거북이는 제법 빨리 헤엄친다더니 별로 그렇지도 않던데..-_-;

분재를 위한 어린 묘목?들



공원은 인공적인 것들을 최대한 배제하여 구성되어 있습니다. 돌과 나무, 짚 등의 자연재료를 사용해 모든 것이 꾸며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고궁의 홀딱 깨는 빠알간 코* *라 자판기같은 것들은 없습니다. 불편하더라도 자연과 역사를 느끼기 위한 것이겠지요. 천천히 사색하며 걷다보면 시간이 금새 지나가버립니다..



벚꽃이 피는 계절에 오면 정말 아름다울 것같은 곳입니다. 350그루의 벚나무가 있다니까 말이죠. 벚꽃이 없다해도 잘 다듬어진 노송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는 일품입니다. 사실 리쓰린이란 이름은 밤나무라는 의미인데 밤나무는 얼마 못본듯..-_-a



히메지성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리쓰린 공원. 흔히 공원은 여행계획을 세울때 빠지기 쉬운 코스입니다만 다카마츠에 온다면 꼭 들러보라고 권하고 싶은 추천코스입니다.



여행 전체일정에 당연히 들어있을 나오시마에서 보게될 현대건축, 현대미술과는 전혀 다른 일본의 전통적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 더욱 가치가 있는 리쓰린 공원입니다.

강력추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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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R_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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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09/07/14 14:0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리츠린 공원은 다카마츠 여행에서는 빼놓으면 안 되는 강력 추천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